日 거래대금 2684억 전체 3위
[ 조진형 기자 ] 코스닥지수에 베팅하는 ‘단타족’이 늘고 있다.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은 줄고 있지만 코스닥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는 4일 1500만 주 이상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2684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셀트리온에 이어 전체 3위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1.28% 오른 데 힘입어 3.30% 상승 마감하면서 거래가 늘었다. 레버리지 ETF 가격은 하루 등락폭의 2배 수준에서 결정된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지난 7월부터 다시 급증하고 있다. 6월 2조원대로 줄었던 한 달 거래대금이 7월과 8월 나란히 4조원대를 기록했다. 7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2300선 안팎에서 정체된 데 비해 코스닥지수는 ‘W’자 움직임을 보이자 변동성을 노린 단타 매매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지수가 800선을 훌쩍 넘어서면서 하락장에 베팅하는 세력도 증가했다. 이날 코스닥 강세에도 지수가 떨어져야 수익이 나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는 1000억원 이상 거래됐다.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ETF를 웃도는 수준이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의 거래대금은 코스닥지수가 900선 부근이던 4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월 늘고 있다. 지난달 거래대금은 2조9179억원으로 4월(1조5919억원) 대비 두 배가량으로 급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이후 전체 거래대금은 석 달 사이 30% 이상 빠졌지만 단타 위주 시장인 레버리지 ETF나 인버스 ETF 거래는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식형펀드 대신 코스닥 ETF로 자금이 몰리면서 수급 측면에서 불안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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