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나이스 “신한지주, 오렌지라이프 인수 부담 크지 않다”

입력 2018-09-05 17:50  

“현금흐름으로 인수 차입금 상환여력 충분”


≪이 기사는 09월05일(17: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5일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 부담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단기적으로는 회사의 자본적정성 지표가 나빠지겠지만 재무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지주는 연간 1조원을 상회하는 배당금 수익과 충분한 차입금 상환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이익창출 기반 강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지주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인수 관련 외부차입금 1조3000억원을 안정적으로 갚아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자회사 배당금으로 1조4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 들어서도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자회사들은 지난해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최근 3개년 연 평균 배당금은 약 1800억원이다.

보험사업 강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생명보험시장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 점유율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각각 4.5%와 3.5% 수준이다. 장기적으로 양사가 합병할 경우 시장 지위는 8% 수준으로 올라가 한화생명(12%), 교보생명(10%)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옛 조흥은행과 굿모닝증권, 신한카드(옛 LG카드) 등 대형 금융히사 인수 경험도 성공적인 인수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 본부장은 “기존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 발생 여부,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방향, 개별 자회사의 실적 변동 등을 주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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