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모 6.7 지진…대규모 토사 붕괴현장 보니…

입력 2018-09-06 08:59   수정 2018-09-06 11:38


일본 홋카이도 인근에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정부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3시 7분께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에서 동쪽으로 약 27.3㎞ 떨어진 곳에서 이같은 지진이 발생했고, 진원 깊이는 약 33.4㎞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홋카이도 이부리지방 중동부를 진원으로 하는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홋카이도 전역 약 295만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으로 홋카이도 내에 있는 모든 화력발전소가 긴급 정지하자 홋카이도전력은 수력발전소를 가동, 화력발전소에 송전해 운전 재개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복구 시기를 전망할 수 없는 상태다.

NHK는 홋카이도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 등을 상대로 자체 취재한 결과 이날 오전 8시 20분 현재 최소한 48명이 부상했으며 20명 정도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신치토세(新千歲)공항 측은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을 모두 폐쇄하기로 하고 이날 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이 공항에선 지진으로 누수 등의 피해가 다수 확인돼 관리회사 측이 안전 확인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철도회사인 JR홋카이도에 따르면 광범위한 정전으로 홋카이도에서는 신칸센(新幹線)을 포함한 열차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운행 재개 시기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원전시설 중 진도 2가 관측된 도마리무라(泊村)에 있는 원전에선 원자로 3기가 모두 운전 정지된 상태다.

홋카이도전력은 정전으로 외부에서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상태라면서 이번 지진으로 중요 설비에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진으로 삿포로(札晃)교육위원회가 시립학교 320개의 임시휴교를 결정했으며, 하코다테(函館)시 초중고, 다테시 초중교 등도 임시휴교하기로 했다.

대규모 토사 붕괴가 발생한 일부 지역에서 주민 안부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가 잇따라 현지 당국 등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관계 부처에 피해상황을 조속히 파악하고 피해자 구조와 피해확대 방지활동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아베 총리는 오전 6시께 관저로 나와 기자들에게 "인명을 우선으로 생각해 정부가 하나가 돼 재해 응급대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금까지 6건 이상의 주택 붕괴, 4건의 토사 "지방자치단체의 피난 정보에 주의하고 서로 도와가며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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