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평양서 9월 18~20일 개최…"김정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

입력 2018-09-06 10:47   수정 2018-09-06 11:22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1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4·27 판문점선언의 후속 조치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개소키로 남과 북이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 수석 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진행한 ‘당일치기 방북’ 결과를 발표했다. 정 실장은 “남과 북은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 경호, 통신, 보도에 관한 고위 실무협의를 내주 초 판문점에서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은 판문점선언 이행 성과 점검과 향후 추진방향을 확인할 계획이다. 정 실장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및 공동번영을 위한 문제,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특사단과 만남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남북 간에는 물론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특사단은 김정은을 비롯한 북측 인사들과 만나 현재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대화를 계속 진전시켜 나가는데도 뜻을 모았다. 또 이번 3차 정상회담을 계기로 상호 신뢰 구축과 무력충돌 방지에 관한 구체적 방안에 합의하기로 했다. 4·27 1차 남북정상회담 합의 사안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해선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개소하기로 하고, 필요한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정 실장을 필두로 한 대북 특사단은 지난 5일 12시간동안 평양을 방문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평양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했다. 문 대통령은 특사단을 통해 친서를 김정은에게 전달했다. 정 실장은 “특사 방북 결과는 미국 등 유관국에 상세히 설명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남과 북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 나감으로써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에서 보다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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