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전날 포지오티닙을 개발 중인 미국 스펙트럼이 발표한 임상 2상 중간결과를 공개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과 'HER2 Exon 20' 돌연변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향성 추적조사(코호트) 연구의 중간결과다. EGFR 코호트 연구는 모집된 환자 50명 중 40명에 대한 반응 평가로 진행됐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58%, 질병통제율(DCR)은 90%,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edian PFS)은 5.6개월로 도출됐다. HER2 코호트는 객관적 반응률(ORR) 50%, 질병통제율(DCR) 83%로 확인됐다.
ORR은 종양이 일정 양 이상으로 감소한 환자의 비율, DCR은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환자의 비율을 말한다. PFS는 환자가 의약품을 복용하는 동안 종양의 크기가 변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이다.
선민정 연구원은 "포지오티닙이 대상으로 한 비소세포폐암(EGFR, Exon 20 돌연변이 발생) 환자들의 경우, 일반적인 비소세포폐암 환자들보다 사망률이 높다"며 "또 기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약물에 대한 반응률이 12% 이하일 정도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임상 결과는 고무적이란 평가다. 반응률이 58%나 나와 의미가 크다고 봤다.
선 연구원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된 타그리소의 경우 혁신신약으로 선정된 이후 임상 2상의 반응률이 57~61% 나온 상황에서 신속승인을 부여받았다"며 "이로 인해 임상 3상을 마치기 전에 시판될 수 있었다"고 했다.
현재 포지오티닙이 대상으로 하는 환자군의 사망률이 더 높은 점과 58%의 반응률을 고려하면 충분히 신속승인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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