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777' 스윙스 "누구를 따라하는 랩은 좋은 랩 아냐"

입력 2018-09-07 15:37  


스윙스가 힙합의 변화에 대해 자신만의 견해를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MC 박슬기의 진행으로 Mnet '쇼미더머니 777'(이하 쇼미더머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스윙스는 "힙합, 그리고 랩이라는 장르 자체가 어려운 장르가 아니다. 이해하기가 굉장히 쉽다. 가장 중요한 건 라임만 있으면 랩을 할 수 있다. 단지 라임을 갖고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랩을 기술적으로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했다. 노래가 음정이 정확하게 맞아야하는 것처럼 랩은 박자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랩을 복잡하게 창의적으로 하면 잘한다고 생각했었다. 마치 랩을 올림픽처럼, 경쟁적인 스포츠처럼 랩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남들보다 기술적으로 더 뛰어나게 하는 게 중요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서 자기 자신을 얼마나 다르게, 또 정확하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게 됐다. 내 삶과 패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 지금은 내가 얼마나 남들과 다르게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도끼같이, 기리보이같이, 누구를 따라하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이제는 자기만의 것, 랩을 기술적으로 넘어서 예술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랩을 잘한다고 볼 수 있다"라며 잘하는 랩의 기준을 재정립했다.

2018년 새롭게 돌아온 '쇼미더머니'는 새 베팅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총 2억 원의 상금을 5,000만 원씩 네 팀이 나눠 갖는 것으로 시작하며 심사위원들은 이 돈을 '래퍼 평가전'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베팅할 예정이다.

이번 '쇼미더머니'에는 기리보이&스윙스, 딥플로우&넉살, 더 콰이엇&창모, 코드 쿤스트&팔로알토가 출연한다. 이번 '쇼미더머니'가 역대급 시즌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시즌과 달라진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총 상금이 지난 시즌의 2배인 2억원으로 올라 더욱 강력해진 스케일을 예고했다. 또한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줬던 '쇼미더머니'의 대표 장면인 수천 여 명의 지원자들이 한 공간에 모여 치르는 대규모 1차 예선이 폐지됐고 새로운 래퍼 선발 시스템이 도입됐다.

아울러 이번 '쇼미더머니'에는 래퍼 나플라·루피·카드밀리 차붐 등 이미 데뷔한 가수들과 조원우·오담률·윤병호 등 Mnet '고등래퍼2' 출신 인물들이 참가자로 등장할 것으로 예고됐다.

한편, Mnet '쇼미더머니 777'은 매주 금요일 11시에 방송되며 첫 방송은 오늘(7일) 밤 11시에 시작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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