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 기자 ] 지난 6일 홋카이도를 강타한 강진으로 일본 자동차·전자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전으로 가동이 전면 중단된 도요타자동차와 교세라, 아이신정기 등의 현지 부품공장이 정상화되기까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7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홋카이도 강진에 따른 대규모 정전과 생산시설 파괴로 제조·유통 분야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언제쯤 피해가 복구돼 공장들이 정상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변속기 등을 생산하는 도요타자동차 홋카이도 공장은 이날도 건물과 시설 피해를 확인하느라 가동에 들어가지 못했다. 홋카이도 내 전력 복구가 50%가량에 불과한 점 역시 생산시설 정상화의 발목을 잡았다. 도요타자동차는 본사가 있는 아이치현 공장에서도 변속기를 생산하고 있어 완성차 제조에 당장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홋카이도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면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교세라의 스마트폰 생산공장, 아이신정기의 전자부품 자회사도 생산을 멈췄다. 신닛테쓰스미킨(新日鐵住金) 무로란 공장의 주요 설비가 멈춰 섰고, 일본 최대 제지업체 오지제지의 공장 10여 개도 재가동에 들어가지 못했다.
도쿄, 오사카와 함께 일본 3대 콜센터 집적지로 꼽히는 홋카이도가 대규모 대풍과 정전 등으로 사실상 정상 가동이 어려워졌다. 통신업체 NTT동일본의 고객정보를 보관하는 대형 데이터센터도 예비용 발전기를 이용한 긴급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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