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이원촬영 어땠나…현빈 "1인극 느낌"·손예진 "손발이 묶인 듯"

입력 2018-09-10 16:35   수정 2018-09-10 17:02



'협상' 현빈과 손예진이 생소한 이원 촬영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현빈과 손예진은 10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에서 진행된 영화 '협상' 시사회에서 "이런 촬영은 처음이었다"며 "낯설고, 어려웠지만 지나고 나니 뿌듯한 촬영이었다"고 밝혔다.

'협상'은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현빈 분)와 그에 맞서는 협상가 하채윤(손예진 분)의 대결을 다룬 영화. '국제시장' 조감독과 '히말라야' 각색에 참여했던 이종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손예진이 연기하는 하채윤은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소속 협상가로 어떤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고 냉철한 태도로 사건을 완벽하게 해결해내는 인물. 제한시간 12시간 안에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그를 멈추기 위해 일생 일대의 협상을 시작한다.

현빈은 경찰청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제 범죄 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용병 시절 이라크, 리비아, 필리핀 등지를 휩쓴 전설의 인물로 이유도, 목적도, 조건도 없이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며 하채윤을 압박한다.

현빈은 "이원 촬영이란 생소한 방식이라 기대도 있었고, 걱정도 있었다"며 "한 번도 안해본 거라 처음엔 낯설음이 컸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작은 모니터만 보고 상대 배우의 대사, 시선 처리를 봐야했다"며 "그럼에도 영화 흐름상 잘 선택된 촬영 방법 같았다. 처음엔 1인극 하는 느낌이었는데, 돌아서 생각하니 참 재밌었던 기억이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손예진도 "제한된 공간 안에서 상대 배우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모니터로만 연기하는 건 손발이 묶인 기분"이었다며 "클로즈업, 바스트샷으로 다 소화를 해야했고 감정이 점점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대사 톤이나 이런 것들이 자기와의 싸움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협상'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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