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화첨단소재, 큐셀코리아 흡수합병...오너家 승계기반 다지기 효과

≪이 기사는 09월11일(14: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첨단소재가 한화큐셀코리아를 흡수합병한다. 태양광 계열사 지배구조를 단순화는 것은 물론 오너일가가 승계기반을 다지는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한화첨단소재는 한화큐셀코리아를 합병비율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 0.5796339다. 합병은 다음달 말 완료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태양광 계열사의 복잡한 지분 구조를 간결하게 바꿔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합병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한화첨단소재는 한화큐셀코리아 주주인 한화종합화학(지분 50.15%), ㈜한화(20.44%), 에이치솔루션(9.97%)에 합병 대가로 현금(합병교부금)을 지급한다. 한화첨단소재는 합병 교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100% 모회사인 한화케미칼을 대상으로 5028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 진출로 미래 성장동력을 보완할 것"이라며 "현재 태양광 셀과 모듈용 필름(EVA 시트)에 이어 태양광 소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솔루션은 합병 대가로 600억원가량의 자금을 받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지분율 50%),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25%),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25%) 등 김승연 회장의 삼형제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큐셀코리아 지분 매각자금을 받는 등의 방식으로 몸집을 키울 전망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에이치솔루션은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와 합병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김 회장 삼형제가 합병으로 한화 지분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승계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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