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1잔씩 팔리는 맥카페, '친환경 커피 원두'로 바꾼 까닭

입력 2018-09-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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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라 기자 ] 전 세계 맥도날드에서 빅맥만큼 많이 팔리는 게 있다. 커피다. 커피 브랜드 ‘맥카페’는 2009년 국내에 진출했다. 아라비카 100% 원두로 만든 커피를 1000~2000원대에 판매하며 커피 시장에 ‘가성비 열풍’을 주도했다. 연간 5000만 잔씩 팔린다. 1초에 1잔씩 팔리는 셈이다.

한국맥도날드가 전국의 맥카페 원두를 지난달부터 친환경 커피 원두로 바꿨다. ‘열대우림동맹(Rain Forest Alliance·RFA)’ 인증을 받은 원두(사진)만을 사용하기로 했다. 열대우림동맹은 세계 농가와 삼림 커뮤니티, 전문가, 정부, 환경단체, 기업 등이 협력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다. 한국맥도날드는 친환경 농법을 실천한 농장에서 안정적인 삶을 보장받은 노동자가 키워낸 원두만 사용해 커피 시장에 ‘친환경 열풍’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은 맥도날드의 글로벌 캠페인 ‘스케일 포 굿’과 맞닿아 있다. 120여 개국 3만7000여 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맥도날드는 2014년부터 사회·환경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포장재 사용, 청년 고용 등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글로벌 기업 최초로 “2020년까지 세계 맥카페 원두 100%를 ‘지속 가능한 원두’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2016년 기준 세계 매장에서 제공하는 커피의 56%를 지속 가능한 원두로 교체했고, 이를 100%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한국맥도날드는 가장 빨리 움직였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사장은 “맥도날드는 책임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더 나은 세상,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한국맥도날드도 글로벌 정책에 따라 최상 품질의 커피를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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