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준 기자 ] 최근 부동산 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8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3조4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7월(4조8000억원) 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올 들어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였다. 정부의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1~5월 월별 증가폭이 1조~2조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6월 3조2000억원, 7월 3조1000억원 등 증가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주택 수요자들이 규제에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데다 ‘부동산만 한 투자처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까지 합친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9000억원 늘어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8월 기타대출은 1조7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영업자대출 증가 흐름도 이어졌다. 개인사업자대출은 8월 2조5000억원 증가해 전달(2조5000억원)과 같은 증가폭을 보였다. 8월 말 기준 잔액은 307조1000억원에 이른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올 들어 8월까지 18조3000억원 늘어 작년 같은 기간 증가액(17조5000억원)을 웃돌았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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