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재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날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에 기업인 동행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개별적으로 요청했다. 10대 그룹의 한 임원은 “총수급 기업인이 동행할 수 있는지 검토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며 “9~10개 그룹에 연락이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요 그룹들은 총수급 오너 기업인이 갈지, 전문경영인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동행할지 여부를 결정해 이르면 13일 청와대에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방북 기업인 명단에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 총수급 기업인이 포함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여러 상황과 정무적 판단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 평양에서 두 차례 열린 남북 정상회담엔 주요 그룹 총수급 기업인들이 동행했다. 2000년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길승 SK그룹 회장 등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길에 올랐다. 2007년에도 윤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동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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