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말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양호한 영업실적에 힘입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6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48%를 기록했다. 지난 3월말 대비 0.17%포인트 올랐다.
기본자본비율은 13.38%, 보통주자본비율은 12.38%로 3월말보다 각각 0.10%포인트, 0.08%포인트 상승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61% 수준으로 0.05%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총자본증가율이 3.2% 상승해 위험가중자산증가율(2.1%), 총익스포져증가율(2.0%)을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18.74%)과 카카오뱅크(16.85%)가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케이뱅크(10.71%)와 수출입(13.26%)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두 인터넷은행은 유상증자에서 명암이 갈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케이뱅크의 유상증자(7월)는 300억원에 그쳤다.
은행지주회사의 6월말 총자본비율은 14.46%로 3월말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총자본증가율(3.8%)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2.7%)을 웃돌았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KB금융이 15.14%, 신한금융이 14.85%로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JB금융(12.64%), DGB금융(13.19%)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자본비율은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미국 상업은행(14.34%)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며 "향후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에 대비해 내부 유보 등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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