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선수 아버지 이수남씨 "잔소리 꾹 참으니 민지·민우 탄생했죠"

입력 2018-09-13 17:28   수정 2018-09-13 17:51

“결국 스스로 해야죠. 제 임무는 하고 싶은 잔소리를 꾹 참는 일입니다.”

자식 기르는 게 농사라면 이수남 씨(51)는 ‘성공한 농사꾼’이다. 딸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위해 유럽으로 건너가 있고, 스무 살을 갓 넘긴 아들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메이저급 대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에 참가 중이다. 그의 딸은 LPGA투어 통산 4승을 거두고 있는 호주 최강자 이민지(22)이고, 아들은 프로 데뷔를 앞두고 세계 유수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민우(20)다.



이씨를 13일 신한동해오픈이 열리고 있는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에서 만났다. 인터뷰 요청에 머뭇거리던 그는 “원래 아들을 잘 따라다니지 않는데 한국 대회 때는 종종 온다”고 했다.

이민지와 이민우는 체육과 출신 이씨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티칭프로였던 이성민 씨 사이에서 남다른 DNA를 갖고 태어났다. 이민지는 이미 세계여자골프 최정상급 반열에 올라 있는 선수다. 동생인 이민우는 지난 제네시스오픈에서 평균 330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려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한 인물. 올해 말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고 벌써 몇몇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부모가 체육인이라고 해도 두 남매가 골프에서 이렇게까지 두각을 나타낸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 둘의 성공 배경에는 이씨의 남다른 교육 방법이 더해져 가능했다.


이씨는 “어릴 때 아이들에게 여러 운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골프를 좋아하기에 환경을 마련해 준 것뿐”이라며 “어차피 내가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고 껄껄 웃었다. 재차 비결을 묻자 그는 “신경 쓰지 않고 아이들의 경기에 너무 몰입하려 하지 않는다”며 “아이들이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했을 때 ‘할 거면 네 인생을 걸어라’고 말한 게 전부”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듣고 있던 이민우도 “주로 혼자 연습하고 대회를 다닐 때도 혼자 다닐 때가 많다”며 “아버지가 내게 좋은 몸을 주신 건 맞다”고 농쳤다.

사진 요청을 한사코 거부하던 이씨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뒤에서 묵묵히 아이들을 돕겠다고 했다.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서 자녀 교육에 관한 그의 철학이 묻어났다. 그는 “아이들이 선수지 내가 선수가 아니다”며 “아이들이 잘 먹고 잘 입는 것. 그런 것들이 내가 신경 쓸 일”이라고 말한 뒤 재빨리 자리를 떴다.

한편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대상) 포인트와 상금순위에서 선두에 올라 있는 박상현(35·동아제약)이 이날 6언더파 65타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는 올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이 코스에서 처음으로 경기하는 이민우는 2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인천=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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