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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음을 확대해 일을 하는 모습에서도 자신을 마치 무대에 오른 배우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무대에서 바라보면 객석은 어둡게 암전돼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관객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없다. 나를 바라보는 관객이 수백 명일 수도 있고 고작 몇 명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무대 위의 공연은 그저 진행될 뿐이듯 나 또한 항상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올바른 결정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가면을 쓰거나 연극을 하듯 자신을 숨기라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더 투명하게 자신의 모든 행동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가지려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특정 공연을 캐스팅보드에 적혀 있는 주인공의 이름만으로 선택하듯 ‘나’라는 사람을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니, 어떻게 매 순간을 그렇게 투명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인가?’ 하며 약간은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제안하는 나조차도 100% 투명했는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것과 그렇게 생각을 하며 노력하는 것의 차이는 크다.
투명한 삶을 살고자 노력하더라도 때로는 실수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배우가 무대에서 하는 실수 하나로 공연 전체를 평가하지는 않는다.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배우의 진정성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다.
마하트마 간디가 한 말처럼 믿음은 생각이 되고, 생각은 말이 되며, 말은 행동이 되어 습관이 되고, 마침내 가치관을 바꿔 그것은 운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런 작은 다짐이 주는 힘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절대로 얕봐서는 안 되는 중요한 마음가짐이다.
좋든 싫든 자신의 평판은 지금껏 자신이 해온 생각과 행동이 만든 것이다. 보이는 곳에서만 자신을 아름답게 꾸민 사람은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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