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0억원 규모 ABCP 발행
별도의 HNA 계열사 디폴트로 위험전이 가능성
“담보 우수해 손실위험은 낮아” 평가
≪이 기사는 09월14일(11: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중국 항공·금융그룹인 하이난그룹(HNA) 계열 석유저장시설(oil tank) 사업자에 담보부사채 인수 형태로 1억달러(108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자산이 우량해 손실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불거진 다른 하이난그룹 계열사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파장이 예상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작년 12월 HNA이노베이션파이낸스그룹(HNA Innovation Finance Group)이 발행한 외화표시 변동금리부 채권 1억달러어치를 인수했다. 이 채권의 상환은 HNA의 다른 계열사들인 하이난그룹(HNA Group Co)과 홍콩항공(Hong Kong Airlines)이 보증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인수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국내에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1080억원어치를 발행해 지난해 12월28일 판매했다. 상품 만기는 오는 12월26일이다. 상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종적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이 대신 갚아 주는 ‘대출확약(보증)’ 조건이 붙어 있다. 덕분에 가장 높은 ‘A1’ 신용등급을 받았다.
기초자산의 발행 주체인 HNA이노베이션파이낸스그룹은 작년 말 스위스 원자재기업인 글렌코어로부터 석유저장시설인 HG스토리지인터내셔널(HG Storage International Limited, 이하 HGSI) 지분 51%을 약 7억7500만달러에 인수완료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석유시설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차입금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보유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다. HGSI는 글렌코어가 미주와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지에서 벌이는 사업에 저장과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투자한 채권의 경우 보증회사들이 아직 신용 이슈에 휘말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룹 유동성 불안 확산으로 투자자들과 미리 맺어둔 몇 가지 안전장치(covenant)가 깨지면 ‘기한이익상실(EODㆍEvent of default)’ 조항이 발동해 원리금의 동시다발적 상환요구에 처할 수 있다. 전날 중국의 신탁회사인 호남신탁(湖南信托)은 또 다른 하이난그룹 계열사인 HNA이노베이션이 4380만달러 규모의 대출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기설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보증회사들이 EOD에 처하더라도 우수한 담보가치와 담보인정비율(LTV)을 고려할 때 최종적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이 입는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IB 업계의 관측이다. 글로벌 석유기업이 이용하는 석유저장시설의 현금흐름과 자산가치에 변동이 없다면 채무원리금 상환이 충분히 가능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발행하는 장래매출채권 담보부 자산유동화증권(ABS)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며 “항공사가 부도나더라도 비행기만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해당 담보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는 것처럼 위험을 완화한 형태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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