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38% 증가 전망
[ 오춘호 기자 ]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을 늘리면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올해 8월 미국은 매일 평균 약 109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해 산유량 1위이던 러시아의 하루 생산량(약 1080만 배럴)을 따돌렸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 2월 러시아에 이어 산유량 2위이던 사우디를 20여 년 만에 추월했다.
미국은 천연가스 생산량에선 2010년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BP가 내놓은 세계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하루 평균 711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했다. 2015년 이후 이 같은 규모의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수치다. 러시아도 지난해 천연가스 생산량이 전년 대비 8.2% 증가했지만 하루 615억 입방피트를 생산하는 데 그치고 있다.
미국의 천연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하거나 액화천연가스(LNG) 형태로 가공돼 수출되고 있다. 현재 수출하는 국가는 약 30개국에 달한다. LNG선을 통한 미국의 LNG 수출량은 2017년 하루 19억4000만 입방피트에 달했다. 멕시코 수출 물량이 전체의 22%를 차지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41%를 수출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올해 천연가스 수출(송유관 포함)이 지난해보다 1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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