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주말 찬반 집회
종각역서 맞불 '여론전'
찬성집회에 이집트인도 가세
반대 측 "가짜 난민 추방하라"
[ 조아란 기자 ]
16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난민수용 문제를 둘러싼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제주에서 집단 난민신청을 한 예멘인들 가운데 일부가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으면서 또다시 논쟁이 불붙고 있다.
난민인권센터 등 난민수용을 주장하는 단체 회원 500명은 오후 2시 종각역 4번 출구 보신각 앞에서 ‘난민과 함께하는 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같은 시간 8차선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종각역 3번 출구 종로타워 앞에서는 난민 반대 단체 ‘난민대책 국민행동’ 회원 100명이 ‘제6차 난민 반대 집회’를 열었다. 맞불 집회 성격이었다.
시작부터 두 집회의 여론전은 팽팽했다. 사전행사에서 난민수용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환영해요 환영해요 난민들’이라는 뜻의 아랍어인 ‘말합 말합 빌라게인’을 구호로 외쳤다. 찬성 집회에서는 “난민을 혐오하는 사람들은 권력과 자본에 향해야 하는 분노의 마음을 소수자에게 돌려서 위안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오늘도 집회 장소 바로 맞은편에서 반대 집회가 열렸는데 이들이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찬성 집회에는 난민 상황에 놓인 이집트인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애국가 제창으로 행사를 시작한 난민수용 반대 집회 주최 측에서는 “난민 찬성 측에서 전문 시위꾼을 동원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난민 찬성 집회에 민주노총과 이주노동자노조가 참여한다”며 “우리는 국가와 가족을 걱정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난민법과 무비자제도 폐지, 불법체류자 추방, 가짜 난민 송환, 자국민 보호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주최 측의 주도로 찬성 집회가 열리는 3번 출구 쪽을 향해 “가짜 난민 추방하라” 등을 수차례 외치기도 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제주출입국청은 지난 14일 인도적 체류허가 결정이 내려진 예멘 난민 23명은 임신부, 미성년자, 부상자 등이라고 밝혔다. 난민협약과 난민법상 5대 박해사유(인종, 종교, 국적, 특정사회집단 구성원 신분, 정치적 견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법무부의 판단이다. 대기 중인 예멘인 458명에 대한 심사 결과는 다음달께 나올 예정이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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