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간편식의 진화… 대한민국 밥상을 바꾸다

입력 2018-09-17 09:02  


국내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는 4조원을 넘어서며 2년간 두 배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건강한 인스턴트’ 식품 수요가 급증하는 등 식생활 스타일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81년 출시된 오뚜기 ‘3분카레’는 간편식의 원조 격이다. 이듬해에는 오뚜기 ‘3분짜장’이 나왔고, 1996년에는 CJ제일제당이 ‘햇반’을 내놓으면서 즉석밥 시장이 태동했다. 냉장면과 냉장죽 만두 등 냉동식품에 이어 컵밥 국 찌개 등으로 가정간편식은 지속적으로 진화했다. 백화점, 대형마트도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대한민국의 식탁을 빠르게 바꿔놓고 있다. 전미영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령화와 당뇨 환자 등을 위한 맞춤형 제품이 등장하는 등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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