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 유재명 "카메라 울렁증있어…처음으로 즐겼다"(인터뷰)

입력 2018-09-17 11:14  


유재명이 '명당' 촬영장에서 느낀 특별했던 감정을 털어 놓았다.

유재명이 17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명당' 인터뷰에서 "이번 촬영장에서 처음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며 "조화로운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 유재명은 박재상의 조력자이자 타고난 장사꾼인 구용식 역을 맡았다.

구용식은 뛰어난 수완과 말재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인물. 박재상이 가족을 잃은 후 그와 함께 풍수를 보는 일로 돈을 벌면서 그의 복수를 돕는다.

유재명은 "제가 그동안 참여했던 영화 중 가장 큰 역할이라 시나리오를 보고 놀라기도 했고, 좋은 배우들이 각자의 이야기로 뻗어가는 와중에 제가 웃음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 됐다"고 '명당'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박희곤 감독님과 처음 미팅을 했을 때 만나자마자 저에게 신뢰를 보여주셨고, '가족, 주변 사람들과 행복하게 잘살자' 이런 욕망을 표현아는 인물이라고 소개해 주셔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재미있게 읽은 시나리오에 확신을 갖고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tvN '응답하라 1988', '비밀의 숲', JTBC '라이프' 등 최근 유재명이란 이름을 알린 작품들이 많아졌지만, "제가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며 "끝나면 다시 하고 싶고, 집에 와서 누워도 '다시 할 걸' 생각이 나고 그런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이번엔 처음으로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유재명은 "연극을 하다가 영화, 드라마로 넘어오면서 적응을 잘 하지 못해 조바심내고, 열심히 연습하고, 그걸 현장에서 쏟아내야겠다는 생각에 제 스스로가 얼어있었다"며 "이번엔 유머러스한 역할이기도 하고, 감독님도 저에게 편하게 방향성을 제시해주시면서 '참 즐거운 작업이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명당'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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