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정상에 오른 남북 정상…문 대통령·리설주 언급한 만병초는 어떤 식물?

입력 2018-09-20 16:44   수정 2018-09-20 16:56


20일 백두산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나눈 담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리설주 여사는 "백두산에 전설이 많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선녀가, 아흔아홉 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은 또 두 분께서 오셔서 또 다른 전설이 생겼다"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백두산은)7~8월이 제일 좋습니다. 만병초가 만발합니다"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그 만병초가 우리집 마당에도 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만병초 대화를 듣고 있던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은) 꽃보다는 해돋이가 장관"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리 여사가 대화로 주고 받은 만병초는 고무나무와 닮았고 꽃이 철쭉과 비슷해 천상초, 뚝갈나무, 만년초, 풍엽, 석암엽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특히 꽃에서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칠리향 또는 향수라는 예쁜 이름으로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태백산, 울릉도, 지리산, 설악산, 백두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지대에 천연 분포하고 있으며 대부분 하얀 꽃이 피지만 백두산에는 노란 꽃이 피는 노랑만병초가, 울릉도에는 붉은 꽃이 피는 홍만병초가 있다.

또한 내음성이 강해서 다른 나무 밑에서도 잘 견디고 공중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해 집에서 기르려면 분무기로 잎을 자주 씻어 주는 것이 좋다. 9월경에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열매에 들어 있는 종자가 워낙 작아서 이끼 위에 파종해서 옮겨 심는다.

아울러 만병초는 생명력이 몹시 강한 나무로 영하 30-40도 추위에도 건조할때나 추울때나 푸른 잎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용불가 식물로 지정해 놓았으나 한방에서는 우피두견, 석남엽 등으로 불리는 말린 잎을 항균, 항염, 강심, 혈압강하 약재로 쓰기도 한다. 이에 오만가지 병을 고친다하며 '만병초'라고 이름이 붙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함께 백두산 천지 등반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평양 정상회담을 마무리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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