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규모 1조 넘은 농식품펀드… 9년간 336개 영세기업 살렸다

입력 2018-09-20 17:49  

상반기까지 62개 子펀드 결성
자금지원부터 판로개척까지 도와
올해 벤처·지역펀드도 225억 조성



[ 이태훈 기자 ] 목장에서 갓 짜낸 원유로 수제 치즈를 만드는 영준목장은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었다. 이 회사는 2016년 3월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상담센터를 찾아 컨설팅을 받고 농식품펀드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았다. 투자금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했고 백화점 등 유통채널을 확장하는 데도 썼다. 영준목장의 매출은 2016년 6억6000만원에서 이듬해 19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영준목장처럼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농식품 기업에 투자하는 농식품펀드의 누적 규모가 올해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까지 9525억원이던 펀드 규모는 올해 875억원이 추가돼 1조400억원이 됐다. 2010년 출범 후 9년 만이다. 이 펀드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운영한다.

농식품펀드는 농식품 분야 투자를 촉진하고 농식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조성한 투자 펀드다. 실력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영세 농식품 기업에 투자하고, 이들 기업의 성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결성한 농식품펀드 수는 62개로, 이를 통해 총 336개 기업에 투자했다. 정부가 주도하지만 민간 자본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관계자는 “민간 자본이 활발히 들어와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올해 새로운 농식품펀드를 추가로 조성했다. 농림축산분야 벤처 활성화를 위한 ‘농식품벤처펀드’와 정부·지방자치단체·민간이 공동 출자해 해당 지역 업체에 투자하는 ‘지역특성화펀드’다.

농식품벤처펀드는 농식품 분야 창업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창업 5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경영진이 농업계열 전공자이거나 만 39세 이하인 업체 또는 스마트팜 보육센터 수료자가 창업한 업체에 투자한다. 지역특성화펀드는 경기도에서 출자한 30억원을 포함해 경기도 내 농식품 업체를 주된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농식품벤처펀드 125억원, 경기도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특성화펀드에 100억원이 조성됐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관계자는 “농식품 모태펀드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투자 전후로 시행하는 다양한 지원활동 덕분”이라며 “초보 경영인이나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판로 개척을 도와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농식품 기업들이 지난 5월 열린 중국 상하이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게 대표적 사례”라며 “올 6월에는 구매상담회, 7월에는 투자유치 아카데미 등을 열어 농식품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했다. 김윤종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은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농식품 업체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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