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지분 3.98%를 21일 매각한다. 삼성화재는 1.37%, 삼성전기는 2.61%를 모두 매각하는 것으로 전날 주가 기준 규모는 1조원이다.
이 증권사 윤태호 연구원은 "예상보다 낮은 주가, 빠른 시기에 결정된 배경에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과거 삼성물산은 두 차례에 걸쳐 순환출자 물량을 매각했는데(2016년 2월 15만3000원, 2018년 4월 14만4000원) 이 주가 부근에서는 오버행 우려로 주가 상승이 제한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환출자 지분 해소로 삼성물산의 주가 상단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블록세일로 인한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윤 연구원은 "2018년 영업이익은 1.2조원으로 전년 대비 36.8% 증가하고, 순자산가치(NAV)는 21만4000원으로 현재 할인율은 40%, 신규 사업 투자 기대감(연말 기준 현금성 자산 4조~5조원) 등 삼성물산의 실적, 밸류에이션, 모멘텀이 모두 긍정적인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불확실성 해소, 정부의 스탠스 변화도 주목할 이슈"라며 "지분 매각에 따른 주가 하락이 흔치 않은 삼성물산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 지분 매각 후 세전 6425억원을 확보해서 투자여력이 높아진 삼성전기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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