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남탕 알몸 노출, 인권 침해 논란에 '사과'

입력 2018-09-21 09:23   수정 2018-09-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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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에서 남탕 장면에서 남성들의 알몸이 노출된 것과 관련해 제작진이 사과했다.

지난 20일 MBC 토요드라마 '숨바꼭질'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 중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과한 설정이었다는 시청자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더 예민하고, 치열하게 고민해 균형 있는 제작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 8일 방영분 중 여주인공 민채린(이유리 분)이 자신을 향한 음모의 배후를 찾기 위해 남자 목욕탕에 들어가는 부분이다. 남탕 진입 과정에서 알몸으로 목욕 중이던 남성들의 모습이 일부 흐리게 처리된 채 노출됐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남자는 여자에게 몸을 보이는 행위 자체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는 것 같아 불쾌하다"는 뉘앙스의 글들이 이어졌다. 한 시청자는 "여성만 인권이 있고, 남성 인권은 없냐"고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숨바꼭질'은 국내 유명 화장품 기업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들 대신 살아야 했던 한 여성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8월 25일 첫 방송을 시작해 매주 토요일 밤 8시 45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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