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미인' 임수향 "타이틀롤이라는 책임감…판 깔기 위해 노력" (인터뷰)

입력 2018-09-21 11:41   수정 2018-09-21 13:32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 인터뷰



'강남미인' 김수향이 드라마 종영 후 소회를 전했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만난 김수향은 20살 대학생 미래 역과, 7살 어린 차은우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임수향은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캐스팅 후 들어가기 전에 사실 피부 관리도 받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매일 밤 새고 너무 덥고해서 그런 노력들이 소용 없더라. 그저 기분 좋은 마음으로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단, 말투나 연기 톤 살짝 어려보이게 잡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 하면서 살이 쪘다. 촬영이 너무 힘들어서 부은 것 같다. 경석이(차은우)는 얼굴이 더 작아지는데 저는 더 부어서..."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후반부에 혈액순환이 안되기도 하고 알레르기도 생겼다. 예뻐보여야 하는 신들에 부은 저를 만나셨을거다. 참 많이 아쉽다. 컨디션이 좀 더 좋았으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나이 어린 배우들과 연기 호흡에 대해 임수향은 "차은우와도 7살 차이나고, 다른 친구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먼저 많이 다가갔다. 친해져야 좋은 애드립도 나오기 때문이다. 저는 타이틀롤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판을 깔기 위해 연기적으로 힘도 뺐다"고 덧붙였다.

임수향에게 '강남미인'은 자아를 찾아준 남다른 작품이 됐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서 많이 배우고 힐링했다. 보시는 분들도 그러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시청자들이 '시즌 2'도 기다려 주신다는 반응을 봤다. 여운이 많이 남는다고 하는 것 같다. 일단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데뷔 10년차 임수향은 2009년 영화 '4교시 추리영역'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후 김성한 작가의 드라마 '신기생뎐'(2011)을 통해 일약 라이징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아이리스2', '감격의 시대:투신의 탄생', '아이가 다섯', '불어라 미풍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에서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하 강남미인)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승부수를 날려 호평을 받았다.

최근 종영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마지막 회 시청률 5.8%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채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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