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자는 전체 인구의 0.4%…그렇다면 암은 희귀질환?

입력 2018-09-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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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암 발생자 수는 2015년 기준으로 21만4701명이다. 전체 인구 5101만명의 0.4%에 불과하다. 암이 흔하게 걸리는 병이라는 상식과 배치되는 수치다. 실제로 암이 희귀질환이라고 주장하는 의학자도 있다.

그렇다면 해당 상식이 잘못된 통념인 것일까. 그렇지 않다. 암정보센터의 통계는 해당 시점에서 암을 처음으로 진단받은 사람의 숫자다. 실제로 암이 발병해서 투병중인 사람, 발병 뒤 완치한 사람, 암으로 사망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수치가 크게 높아진다.

암이 발병한 경험이 있는 사람 가운데 생존해 있는 사람을 뜻하는 암 유병자 수는 2015년 기준 161만1487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3.2%다. 발병자 비중에 비해 훨씬 높다. 그러나 아직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연령도 감안하면 더 상식에 근접한다. 65세 이상 인구의 암 유병자 수는 68만1909명이다. 해당 연령대 인구의 10.4%다. 인구별 유병률은 35세 이상~64세 미만이 3.69%, 15세 이상~34세 미만이 0.4%, 0세 이상~14세 미만이 0.1%다. 나이가 적을 수록 유병률이 급속히 감소한다.

연세대 의대 교수 출신인 신동직 메디젠휴먼케어 대표는 “암을 앓고 있다가 사망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수치는 더 높아진다”며 “암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기는 질병으로 만성질환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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