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회사들, 은행 보증 받아 자본시장 '노크'

입력 2018-09-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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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고속, 전단채로 50억 조달
코리아와이드경북, CP 발행도



[ 김진성 기자 ] 버스회사들이 잇달아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은행 보증을 받아 기업어음(CP)이나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찍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수익성 저하로 재무 부담이 커지자 이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금 조달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버스 운송사업을 하는 대원고속은 지난 14일 신한은행 보증을 받아 3개월 만기 전단채를 50억원어치 발행했다. 지난해 12월 50억원 규모 전단채를 찍어 자본시장에 등장한 이후 만기가 도래할 때마다 다시 발행하고 있다.

코리아와이드경북도 올 5월 신한은행의 보증을 받아 364일 만기로 108억원어치 CP를 찍어 자본시장에 데뷔했다. 코리아와이드경북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영업 중인 버스회사로 이 지역 노선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등장하기 전까지 버스회사 중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곳은 경기고속이 유일했다. 이 회사는 2015년 9월 전단채 50억원어치를 발행한 뒤 꾸준히 이 시장에서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버스회사들이 자본시장에 등장한 건 이자비용을 줄여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경기고속(1억원) 대원고속(17억원) 코리아와이드경북(41억원)은 지난해 나란히 적자 전환했다.

최상위 신용도를 보유한 국내 시중은행에서 보증받으면 그만큼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 이들 버스회사가 그동안 발행한 CP와 전단채 신용등급은 모두 보증자인 신한은행과 같은 ‘A1’등급으로 매겨졌다. 지난 21일 기준 3개월 만기 A1등급 CP와 전단채 금리는 각각 연 1.85%, 연 2.05%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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