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보다 개천에서 용 나기 더 어려워진 한국

입력 2018-09-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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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교육지표' 분석 박경미 의원 "교육 형평성에 초점 맞출 때"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학력 격차가 10여년 전에 비해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사회에서 개천에서 용 나기가 한층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발표된 ‘20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 분석 결과,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의 학력 차이가 커졌다고 30일 밝혔다.

OECD 교육지표는 2015년 실시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를 토대로 부모 지위에 따른 학업성취도의 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사회경제적 균형지표’를 국가별로 비교 분석했다.

한국의 해당 지표는 약 0.79였다. PISA 2~6등급의 기초학력 이상 학업성취도를 보인 학생 비율이, 사회경제적 상위 25% 학생 그룹보다 하위 25% 학생 그룹에서 21% 적었다는 의미다. PISA는 학업성취도를 6단계로 나누며 가장 낮은 기초학력 미달이 1등급에 해당된다.

반면 2006년 PISA 기준으로 한국의 사회경제적 균형 지표는 0.1포인트 높은 0.89였다. 상위보다 하위 학생 그룹에서 기초학력 이상 성취 학생이 11% 적었다는 뜻으로, 이번 조사에서 교육 형평성 지표가 2배 가량 나빠진 것이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가 핀란드(0.11p)와 더불어 OECD 회원국 중 교육 형평성이 가장 악화된 국가임을 방증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 약 10년 전에 비해 더욱 커진 만큼 교육 형평성 문제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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