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김민정이 안방극장을 전율케 했다.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연출 이응복, 극본 김은숙)’에서 멋진 여인 쿠도히나 역을 맡은 김민정이 마지막 순간까지 명품 열연을 펼치며 그야말로 90분을 시간을 순삭 시켰다.
지난 29일 방송에서 해드리오에 폭탄을 의뢰한 히나는 “호텔을 날려버릴까 하구요. 2층 객실이 주차군사령부나 다름이 없네요”라며 비장함을 전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글로리 호텔에서 애신(김태리 분)을 만난 히나는 결의에 가득 찬 눈빛을 주고받은 동시에 폭탄이 터지며 호텔이 폭발해 안방극장에 충격에 휩싸였다.
폭파하는 호텔에서 히나를 구출한 동매(유연석 분), 히나는 동매에게 “알잖아 나 곧 죽어, 온몸이 망가졌는데. 나 엄마한테 데려다줘”라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조리게 만들었다. 히나는 “눈 오면 나 보러와.. 나 기다린다. 넌 더 살라고 빨리 오지말고”라며 동매 등에서 눈을 감았다.
특히, 죽음을 맞이하기 전 동매에게 “다른 사내를 기다렸지, 살아만 오라고, 꼭 살아오라고… 오직 고애신을 사랑해서, 사랑에 미친, 사랑해서 미친 그런 사내를 난 기다렸지”라는 가슴 시린 마지막 고백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신 것.
이처럼 살기 위해 물기를 택했던 여인 ‘쿠도히나’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진 김민정의 연기력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액션부터 로맨스까지 김민정이 명품 열연은 그녀의 진면목을 다시 입증했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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