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명일동 ‘고덕현대’ 아파트가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에 나섰다. 재건축 밑그림을 확정하는 단계다.
1일 고덕현대 재건축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달 정비계획 수립 용역업체를 선정해 이달부터 정비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정비계획안을 마련하면 강동구 검토를 거쳐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
이 단지는 명일동 56 일대에 지상 15층 7개동으로 구성된 중층 아파트다. 전용면적 84㎡ 164가구, 전용 131㎡ 360가구 등 중대형 총 524가구로 구성됐다. 1986년 입주해 재건축 연한(30년)을 넘겼다. 지난 6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가구당 평균대지지분은 약 71.6㎡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인근엔 교육시설과 생활인프라가 풍부하다. 단지 중앙부 기준 도보 5분여 거리에 서울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있다. 고덕역은 올 초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대상지 중 하나다. 지하철 9호선 4단계가 연장되면 고덕역은 기존 5호선에다 9호선까지 2개 호선이 지나는 환승역으로 탈바꿈한다. 단지 인근엔 9호선 한영고역이 예정돼 있다.
인근에는 선호 학교가 여럿 있다. 대명초, 명원초, 배재중·고, 명일여고, 한영고, 한영외고 등이다. 강동경희대병원와 강동아트센터도 가깝다.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단지 근처에 두레근린공원과 까치근린공원, 송림근린공원이 있어 녹지가 많다. 추진위 관계자는 “녹지율이 47%로 서울 여느 단지 중 드물게 높은 수준”이라며 “인근 주거환경이 쾌적해 재건축 후 선호 주거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건축 사업이 순항하면서 거래가 꾸준한 편이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8월 말 8억9000만원에 손바뀜돼 신고가를 썼다. 작년 8월 거래가(7억2000만원)보다 1억7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전용 131㎡는 지난 4월 10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명일동 고덕현대 아파트는 주민 사이에선 이른바 ‘명일 4인방’ 중 하나로 꼽힌다. 단지 인근 명일신동아(570가구), 명일우성(572가구), 명일한양(540가구) 아파트는 각각 1986년 입주해 재건축 연한을 채웠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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