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이쿼녹스 재고 처분?…안팔리는 차종 10월 '폭탄 할인'

입력 2018-10-01 11:28  

르노삼성, 클리오 200만원 깎아줘
쉐보레, 연식변경 앞둔 이쿼녹스·말리부 '재고 소진'




클리오, 이쿼녹스 등 올해 새롭게 출시된 신차들이 이달 큰 폭의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완성차 업체들이 일부 모델의 연식 변경, 상품 변경 등을 감안한 재고 소진 차원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입장에선 신차를 좀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차 업체들은 10월 한 달간 정부가 한시적으로 추진하는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시켜 올 들어 최대 할인에 나섰다. 업체별로 보면 쉐보레와 르노삼성 차량의 구매 혜택이 두드러진다.

한국GM은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해 이쿼녹스, 임팔라, 말리부 등 6000대에 한해 최대 11%의 할인 혜택을 내놨다.

연내 연식변경 모델이 나올 예정인 이쿼녹스는 300명 선착순으로 250만원 깎아준다. 이쿼녹스는 3개월간 673대가 팔리는 데 그쳐 신차 효과가 실종됐다는 불명예를 안은 차다. 지난달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임팔라를 타는 임원들을 대상으로 가급적 이쿼녹스로 갈아탈 것을 지시했을 만큼 2019년형 이쿼녹스가 나오기 전에 재고 소진이 불가피하다.

중형 세단 말리부도 신형 모델 출시 전에 재고 물량(약 2000대)을 없애야 해 쉐보레는 9% 특별 할인(최대 410만원)을 제시했다. 수입 세단 임팔라는 150명에게 10~11% 할인을 적용했다. 재구매 고객 등은 최대 520만원 싸게 살 수 있다.

쉐보레 관계자는 "말리부는 연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고 이쿼녹스도 올해 가기 전에 연식변경 모델이 나온다"며 "할인 폭은 지난 몇 년 사이 역대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이달에 최대 300만원 현금 또는 최장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하는 '슈퍼 세일 페스타2'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M6, QM6는 300만원까지 깎아주고 QM3, 르노 클리오는 5년(60개월)간 무이자 할부 조건으로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 반응이 저조한 클리오의 경우 현금으로 구입하면 200만원 싸게 살 수 있다. 차값이 1954만~2278만원이어서 할인 폭은 약 10%에 달한다.

르노삼성은 클리오, QM3 등 수입산 디젤 차종은 11월까지 판매한 이후에는 새로운 유럽의 디젤 차량 규제 방식인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법(WLTP)에 맞춘 차량을 팔아야 한다. 재고가 쌓이기 전에 할인 폭을 늘려 재고 부담을 덜고 내수 실적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도 내년 상반기 풀 체인지를 앞둔 코란도C 판매량이 줄자 최대 7%(193만원) 깎아준다.

이달 혜택은 자동차 회사별로 한정 수량을 정해놓고 모두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 판매 방식을 택한 게 특징이다. 르노삼성을 제외하면 현대차 8000대, 쉐보레 6000대, 기아차와 쌍용차 5000대씩이다.

국산차업계 관계자는 "한 해 동안 판매해온 차종별로 재고 관리 등을 감안해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맞춰 할인 물량을 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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