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 군사갈등' 소식에 1%대 하락…코스닥 800선 붕괴

입력 2018-10-02 14:58  


미국과 중국 간의 군사갈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및 기관의 동반 '팔자' 공세 속 1% 이상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2% 넘게 떨어지며 800선이 붕괴됐다.

2일 오후 2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28포인트(1.08%) 내린 2313.60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2330선에서 하락 출발한 후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함정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미국 구축함에 40m까지 접근하며 충돌 직전에 이를 정도의 일촉즉발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리 증시의 투자 심리도 악화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군사 긴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라며 "더불어 미국의 중소형지수가 무역분쟁 여파로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경향을 보이며 1개월만에 4% 가까이 하락하는 등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55억원, 860억원 어치 주식을 파는 중이다. 개인은 홀로 281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25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664억원 순매도)를 합해 409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및 증권 업종지수가 2% 이상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 음식료품 유통업 등도 떨어지고 있다. 건설업 운송장비 등은 소폭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1~2% 이상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급락세다. 2% 넘게 내리며 장중 800선 아래로 하락했다. 현재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7.88포인트(2.19%) 내린 798.6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8억원과 923억원 규모를 팔았다. 개인은 1933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대 내렸으며 신라젠 메디톡스 코오롱티슈진(Reg.S) 셀트리온제약 등이 3~9% 떨어지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가치 하락)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0원(0.61%) 오른 111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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