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강특위 외부위원 선임 '난항'

입력 2018-10-03 18:07  

전원책에 '인적 쇄신' 맡겼지만
소설가 이문열, 완곡하게 거절
조강특위 출범 늦어질 수도



[ 박종필 기자 ] 자유한국당의 당내 인적 쇄신을 책임질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외부 인사들의 영입 거절로 출범에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한국당에 따르면 당초 지난 1일자로 당협위원장 전원을 사퇴시키고 곧바로 조강특위 구성을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이날까지 외부인사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원 7명으로 구성되는 조강특위에는 당연직인 김용태 사무총장(위원장)과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 외부 위원인 전원책 변호사 등 4명의 참여가 확정됐다. 나머지 외부 위원 3명은 전 변호사가 전권을 갖고 발탁하기로 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접촉 인사들의 고사가 이어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서두르는 것보다 좋은 분을 모시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어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가 염두에 두고 있는 인물들은 소설가 이문열 씨와 이진곤 전 당 윤리위원장, 이영애 전 판사 등으로 알려졌다. 이 작가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거부 의사를 완곡하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위원 구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2월 말 완료를 목표로 한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조강특위가 구성되면 현지 실태 조사 등을 거쳐 전임 당협위원장을 재선임하거나 교체할 당협을 구분한 뒤 교체 당협은 위원장 공모 절차를 밟아야 하는 등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내년 2월 전당대회 개최를 기준점으로 삼아 당협 정비를 최대한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조강특위 운영 과정에서 외부 위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전 변호사는 조강특위 위원직을 수락하는 전제조건으로 외부 위원 선임의 전권과 당 소속 위원들의 표결 참여 배제 등을 요구했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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