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이 추정한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은 1조3615억원, 영업이익은 133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와 31.8% 늘어난 수치지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매출 1조4041억원, 영업이익 1502억원은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증권사의 이승은 연구원은 "면세점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내수 화장품 시장에서 화장품 실적 증가의 포인트는 면세점과 중국이지만 면세점에서 마저 실적 성장이 둔화되면서 향후 주가 상승도 더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국내 화장품 유통망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신규 개점한 아리따움 매장에 타사 브랜드 59개(메디힐·더툴랩·스틸라·FAMACY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아리따움 매장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만 판매하는 곳이었지만 최근 헬스&뷰티(H&B) 스토어가 고성장하면서 매출에 타격이 오자 해결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신규 매장 성과에 따라 기존 아리따움 매장의 변화가 기대되며 국내 채널의 점진적인 회복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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