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팜·대림씨엔에스 신규 매수
삼성SDI 평가액 증가 1위
[ 김동현/마지혜 기자 ] 국민연금이 올 3분기 엔터·반도체 업종 내 유망 종목 보유지분을 늘렸다. 하반기 들어 삼성SDI 보유지분 평가액이 4000억원 늘어나면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국민연금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116개 기업의 지분율 변동현황을 공시했다. 이 중 56곳이 지난 2분기에 비해 국민연금 보유지분이 늘었다. 3분기에 보유지분 비율이 5%를 넘어 신규 공시한 종목 중 지분율이 증가한 종목에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4.85%→5.06%) 아프리카TV(4.89%→5.05%) 등 엔터·미디어주와 테스(4.94%→5.09%) 유진테크(4.92%→5.05%) 등 반도체 장비 관련주가 포함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글로벌 K팝 시장이 확대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일 장중 1년 내 최고가(4만745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네오팜(5.13%) 대림씨엔에스(5.04%)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중소형주도 신규 매수했다. 네오팜은 ‘코스메슈티컬’(의약품의 치료 기능을 접목한 화장품)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피부과 화장품 브랜드 ‘제로이드’의 성장세로 올해 네오팜 매출은 작년 대비 26%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대림씨엔에스는 건축용 고강도 콘크리트 기둥과 철도 교량용 강교를 주로 생산한다. 남북한 경제협력에 따른 철도·도로 등 인프라 사업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재상장한 효성중공업(지분율 12.04%) 효성티앤씨(9.29%) 효성첨단소재(7.17%) 효성화학(6.16%) 등 효성그룹 4개 계열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효성그룹주 중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각각 글로벌 1위 제품인 스판덱스 타이어코드가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2분기 말보다 국민연금의 주식평가액이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삼성SDI(지분율 12.21%)다. 삼성SDI는 이 기간 평가액이 3999억원 불어났다.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확대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어 SK텔레콤(3426억원 증가) 삼성중공업(3188억원) 현대중공업(2465억원) SK이노베이션(1941억원) 순으로 평가액이 늘었다. 반면 SK하이닉스(1조6011억원 평가손실)와 삼성전자(1조2388억원)는 평가손실 규모가 큰 종목 1, 2위에 올랐다.
김동현/마지혜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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