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화려한 개막, 태풍 콩레이 영향 無(종합)

입력 2018-10-04 20:20  



태풍 콩레이의 영향에도 부산국제영화제는 굳건히 열흘간의 축제를 알렸다.

4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배우 한지민, 김남길 사회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식을 통해 앞으로 진행될 열흘간의 영화 축제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부산 등 남해안 지역이 5일부터 태풍 콩레이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강풍, 폭우가 예상됐기 때문.

부산국제영화제는 2016년에도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관람객 감소 등 타격을 입은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일찌감치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 무대를 폐쇄하고, 야외 행사를 영화의 전당으로 옮기면서 안정화와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이와 함께 최근 몇년간 정치권 개입과 영화인들의 보이콧으로 홍역을 앓았던 것과 달리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 원년을 선포하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응원하듯 이날 개막식에는 이나영, 장동건, 현빈 등 스타급 배우, 감독 250여 명이 참석했다.

관객들의 환호성도 이어졌다. 5000석 규모의 야외객석은 개막식이 시작하기 전부터 가득 찼다. 배우들과 감독들이 레드카펫에 들어설 때마다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개막식은 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됐다. 당초 오거돈 시장, 이 이사장, 영화인 대표 3자가 하기로 한 공동 개막선언은 오 시장이 10·4 선언 기념식 참석차 평양을 방문하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오거돈 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빚어진 그동안의 불신을 씻고 이번 대회가 영화제 정상화의 원년이 되고 새롭게 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축사를 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올해는 초청 작품도 늘어나고 영화제를 보이콧했던 영화 관련 단체가 모처럼 함께 한다"며 "지난 4년간의 갈등을 끝내고 영화인, 관객 모두가 화합하는 정상화의 원년이자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지난해 76개국 300편에 비해 3개국 23편이 늘어난 79개국 323편이 초청돼 상영된다. 이중 월드프리미어로 장편 85편, 단편 30편이 소개되고,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장편 24편, 단편 1편이 선보여진다.

올해 신설된 '부산 클래식'에서는 예술적 성취로 영화사에서 큰 의미를 남긴 13편의 작품이 소개되고, '필리핀 영화 100주년 특별전'을 통해 필리핀 고전 영화 10편이 상영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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