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올해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88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증권사 평균 추정치를 2% 웃돈다.
김 연구원은 "비경상적 요인으로 금호타이어 여신을 요주의로 재분류하면서 300 억원의 대손충당금 환입이 예상된다"며 "원화대출금은 가계일반 및 중소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1.3%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고 말했다.
순이자마진은 지주·은행 모두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반기 대출 대비 수신이 크게 확대돼 하반기 마진 방어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3분기 대손비용률은 0.25%로 충당금 환입 요인에 따라 하락할 것"이라며 "이자에 수수료를 더한 핵심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판관비율은 2%포인트 하락하고,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7% 뛸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순이자마진(NIM) 방어, 충당금 환입, 양호한 판관비용 관리 등에 따라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남은 과제는 명확한 배당정책 예상치(가이던스)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배당성향이 전년보다 1.2%포인트 하락했고, 오렌지라이프 인수 및 자사주 매입 등에 자기자본 일부를 활용한 현 시점에서는 배당 예측 가능성이 이전 대비 떨어진다"며 "앞으로의 배당성향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될 경우, 충분한 주가 상승여력을 가질 것"으로 판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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