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유력 수상 후보자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거론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실제 6·12 북미정상회담 직후 영국의 한 도박업체는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 예상 후보 1위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2위로 트럼프 대통령을 꼽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 평화상 후보 추천은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 1월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실적으로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지 전문가들도 문 대통령,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평화상을 받기엔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벨위원회는 올해 평화상 후보로 331명이 추천됐다고 밝혔다. 리처드 에번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역사학과 교수에 따르면 노벨위원회는 20세기 말부터 평화상 수상자 선정 기준을 인류 진보와 인권에 공헌한 것으로 두고 있다. 또 개인뿐 아니라 단체가 수상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올해 유력한 노벨 평화상 수상 후보에는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난민을 구조하는 데 기여한 '국경 없는 이사회'와 인도주의 단체 'SOS메디테라네', 기아문제 해결에 힘써온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등이 꼽힌다. 특히 2006년 '미투'라는 표현을 쓰며 권력형 성폭력 폭로 캠페인을 시작한 타라나 버크도 유력 후보자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벨평화상은 스웨덴 발명가인 노벨의 뜻에 따라 제정돼 1901년부터 총 98차례 시상이 이뤄졌다. 2000년엔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받았고, 작년 수상자는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O)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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