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지각변동

입력 2018-10-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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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 치고 올라가…벤츠·BMW는 주춤

아우디, 12년 만에 月 판매 1위
'火車 BMW' 판매량 급감
벤츠도 1위→4위로 곤두박질



[ 박종관 기자 ] 수입차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올초부터 수입차 시장을 양분하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주춤한 사이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치고 올라와 지난달 판매 순위 1, 2위 자리를 꿰찼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달 2376대를 팔아 수입차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전달보다 판매량이 13.3% 늘었다. 아우디가 월 판매 순위 1위에 오른 것은 2007년 11월 이후 약 11년 만에 처음이다. 폭스바겐은 2277대를 팔아 아우디를 바짝 뒤쫓았다. ‘디젤게이트(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2년간 판매가 중단됐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 4월 나란히 복귀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올 들어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벤츠는 전달보다 35.6% 줄어든 1943대를 팔아 4위로 내려앉았다. 수입 물량 부족으로 인한 일시적인 판매량 감소라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벤츠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던 BMW는 ‘화재 사태’ 이후 판매량이 줄어들기 시작해 3위로 떨어졌다. 지난달 판매량은 2052대였다. 전년 동월보다 61.3% 급감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브랜드 지프와 랜드로버는 비교적 선전했다. 지프는 지난달 1113대를 팔아 역대 월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판매 순위도 8월 11위에서 지난달 5위로 뛰어올랐다. 올 뉴 랭글러와 올 뉴 컴패스, 뉴 체로키 등 올해 새롭게 선보인 신형 SUV 모델들이 판매 호조세를 이끌었다.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아우디의 준중형 세단 A3가 2247대 팔려 ‘베스트셀링카’로 기록됐다. A3는 아우디 전체 판매량의 94.6%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의 북미형 파사트는 1912대가 팔려 2위에 올랐다. 두 모델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친환경차 의무 판매 비율을 맞추기 위해 ‘파격 할인’해 판매한 모델이다. 아우디는 지난달 A3를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춰서 팔았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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