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리는 상하이증시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는 평가다. 미·중 통상전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와중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국 경제가 또 다른 압박을 받고 있어서다. 외부 악재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내수경기가 급속하게 식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주 열린 홍콩증시가 하락하고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는 등 시장은 안 좋은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 노무라증권 등에 이어 미국 투자은행 JP모간도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를 이유로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가 애플과 아마존 등 미국 기업 30여 곳의 데이터센터 서버에 해킹용 칩을 심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상하이증시에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지표로는 무역수지가 꼽힌다. 중국 관세청은 9월 수출액과 수입액을 오는 12일 발표한다. 수출은 작년 9월보다 9.1% 늘었지만, 전달(9.8%)보다 증가폭이 줄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수입도 작년 8월 대비 15.0% 늘어나는 데 그쳐 전달(19.9%)보다 증가폭이 줄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8일엔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조사하는 9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인민은행은 이날 지난달 외환보유액을 공개하고 12일엔 9월 신규 대출 실적을 내놓는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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