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해당 통신사가 슈퍼마이크로가 공급한 서버에서 하드웨어 조작이 일어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8월 이를 자사 네트워크에서 제거했다고 전했다.
슈퍼마이크로는 대만계 미국인 찰스 량(梁見後)이 세운 기업이다. 주로 중국 하청업체를 통해 서버, 회로기판 등을 조립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5일 이 업체가 생산해 애플과 아마존의 데이터센터에 공급한 서버에서 몰래 중국으로 정보를 빼내는 스파이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후속 보도에서 정보원으로 이스라엘 보안전문가인 요시 애플바움을 내세웠다. 애플바움은 이스라엘 육군 정보부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사이버보안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애플바움은 “중국이 하청업체를 통해 슈퍼마이크로 서버에 스파이칩을 심으라고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즉각 반박했다. 이 회사는 성명을 내고 “고객 보안과 제품의 무결성은 우리 사업과 회사 가치의 핵심”이라며 “우리는 승인되지 않은 부품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하며 고객으로부터 이런 부품이 발견됐다는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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