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사 통해 거미줄 같은 순환출자 구도 형성
홍영철 회장 등 오너 일가
개인회사 통해 계열사 지배
M&A로 사세 확장도
공정위 '사익편취' 규제 가능성
키스와이어·홍덕 등 활용 관심
[ 김익환 기자 ]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등 고려제강그룹 오너 일가가 키스와이어홀딩스 등 개인회사를 앞세워 그룹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고려제강은 1945년 부산을 근거지로 창업한 기업으로 와이어로프를 비롯한 특수선재 사업에 집중하면서 최근에는 인수합병(M&A) 시장에도 등장해 사세를 키우고 있다.
◆오너家, 개인회사로 자산 증식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제강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7567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올렸다. 스프링과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이익잉여금만 1조3992억원에 달한다.
고려제강은 홍 회장(지분율 18.5%)과 홍 회장의 장남인 홍석표 고려제강 부사장(11.9%)이 지분 30.4%를 보유하고 있다. 홍 회장 부자가 경영권을 보유한 키스와이어홀딩스(15.4%) 홍덕(1.2%) 석천(15.1%)도 고려제강 지분 31.6%를 쥐고 있다. 홍 회장 부자는 키스와이어홀딩스 지분 100%, 홍덕 52.6%, 석천 52.4%를 보유 중이다.
이들 회사는 홍 회장 부자의 경영 기반이라는 게 투자은행(IB)업계의 평가다. 홍덕은 고려제강그룹 계열사 등에 대한 내부거래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3403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1049억원이다. 홍 회장 일가는 홍덕의 안정적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한일건설 지분 40%를 인수하며 건설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상호·순환출자 해소 나설까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들은 거미줄 같이 얽히고설킨 지분 구조를 바탕으로 지배구조를 한층 단단히 굳히고 있다. 고려제강그룹은 ‘고려제강→홍덕→석천→고려제강’으로 지분 관계가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도를 형성했다. 고려제강과 홍덕, 고려제강과 석천은 각각 서로 지분을 보유하는 상호출자 구조를 갖췄다.
고려제강그룹은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에 속하지 않은 만큼 총수 일가 사익편취(내부거래) 및 순환출자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견기업으로 사익편취 규제 대상을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키스와이어홀딩스와 홍덕, 석천이 사업을 재편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IB업계의 시각이다.
고려제강은 1945년 홍종열 명예회장이 창업한 고려상사에서 분리된 회사다. 홍 명예회장의 아들 네 명은 고려상사에서 분리된 선재, 스테인리스, 리조트 사업 등을 나눠 맡아 독립경영을 펼치고 있다.
고려제강은 홍 명예회장의 차남인 홍영철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으며 장남인 홍호정 고려특수선재 회장은 고려특수선재그룹을 이끌고 있다. 홍호정 회장은 리조트 업체인 지산리조트를 통해 스테인리스 생산업체 고려특수선재를 지배하고 있다. 지산리조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771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올렸다.
홍 명예회장의 3남인 홍민철 고려용접봉 회장은 용접 소재를 생산하는 고려용접봉 지분 68.0%를 보유 중이다. 고려용접봉은 지난해 매출 2912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을 냈다. 4남 홍봉철 에스와이에스리테일 회장은 가전 유통업체 전자랜드 경영을 맡고 있다. 작년에 매출 5890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올렸다.
홍 명예회장의 네 아들이 운영하는 고려제강 고려특수선재 고려용접봉 에스와에스리테일 등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2조7157억원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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