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위워크, 한층 더 넓어진 손정의 제국

입력 2018-10-11 09:42  

소프트뱅크 위워크에 200억 달러 투자 검토
우버, 디디추싱이어 오픈도어 등 부동산 업체도 거머줘



이번엔 위워크(WeWork)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손정의 회장(사진)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의 지분을 최대 50%까지 사들이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 66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투자금은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과 함께 조성한 920억 달러짜리 비전펀드에서 댄다. 비전펀드는 이미 지난해 위워크에 44억 달러를 투자,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프트뱅크의 최대 투자 기록은 우버 지분 15%를 보유하기 위해 쓴 77억 달러다.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지난 10년간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 될 전망이다. 위워크는 전 세계 287개 빌딩에 오피스를 보유하고 있고 회원 수도 26만8000명에 달한다. 2017년보다 두 배 이상 덩치가 커졌다.

시장에서는 손 회장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차량 공유에서 부동산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현재 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의 지분 15%를 거머쥔 최대주주다. 중국 디디추싱(투자액 약 100억달러), 싱가포르 그랩(30억달러), 인도 올라(2억1000만달러), 브라질 99(1억달러) 등 다른 지역 차량공유 업체들에도 발을 걸치고 있다.

부동산 분야에서도 위워크 뿐 아니라 주택 매매 플랫폼 오픈도어(Opendoor)에 4억 달러, 부동산 중계업체 컴패스(Compass)에 4억 달러, 주택 서비스 전문 기업 카테라(Katerra)에 8억 6천5000만 달러 등을 투입한 상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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