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은지 기자 ]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에서 2015년, 2016년에 이어 작년까지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 중소기업과의 해외 동반 진출 프로그램인 ‘K(Komipo)-장보고 프로젝트’ 등 체계적으로 동반성장 정책을 펼친 성과를 인정받았다.
중부발전은 국내 중소기업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K-장보고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의 요구와 정부의 중소기업 수출지원 정책을 결합한 것이다. 중소기업 50개사가 해외동반진출협의회를 구성해 중부발전이 운영하는 해외 사업장에서만 2015년 402만달러, 2016년 743만달러, 작년 781만달러의 수출 성과를 냈다.
중부발전은 작년 대·중소기업 누적수출 규모 2342억원(2010~2017년 기준)을 달성해 발전 관련 중소기업의 수출 증대에 힘을 보탰다. 중부발전이 운영하는 해외 발전소의 설비 안정성 확보에도 도움을 준 것은 물론이다. 작년에는 제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공사에서 GE파워의 해외 발주분을 국내 중소기업으로 전환해 중소 협력업체 22개사를 납품업체로 등록하고 242억원의 수출을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중부발전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발전을 위해 ‘동반성장 1+2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 제도는 중부발전 입찰 때 대기업이 협력중소기업 2개사와 공동으로 참여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중부발전은 발전소 건설시공 분야, 경상정비 분야로 중소기업 참여 범위를 정하고 신보령 1, 2호기 및 신서천 1호기 건설공사 등에서 중소기업과 기자재 업체가 활발히 참여하도록 했다. 그 결과 발전소 건설공사 및 정비공사 수주율을 각각 30.4%, 52.2% 달성해 전년 대비 0.5%포인트씩 높였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대기업 독점이던 발전소 건설공사·경상정비 시장에서 하도급 위치인 중소기업의 참여를 의무화한 것은 발전공기업 중 최초이면서 유일하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중소기업 제품의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부발전이 운영하는 해외 사업장에서 글로벌 테스트베드(시험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인도네시아 탄중자티 발전소 등 5건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중소기업 수출 증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중부발전도 부품 교체비용을 절감하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중부발전 협력업체는 중부발전과의 공동 연구를 바탕으로 인근 지역 수출에 성공하는 성과도 거뒀다. 중부발전이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탄중자티 발전소에선 과거 터빈 냉각수 펌프 출구 밸브 고장으로 수차례 발전이 정지됐다. 중부발전은 협력업체와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대구경 버터플라이 밸브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중부발전 협력업체는 인지도가 크게 상승해 베트남 발전소에 80만달러 규모의 제품을 수출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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