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현 기자 ] “아직 한국 기업과 합작해 펀딩하고 있는 것은 없지만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을 만나 새로운 기회를 찾고 싶습니다.”
올해 처음 ‘한·아세안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를 찾은 아흐마드 리자 모하드 사이안 마이크리에이티브벤처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경제적, 기술적 측면에서 다채로운 전략을 파악하고 투자 기회도 찾아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행사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마이크리에이티브벤처스는 2012년 4월 설립된 말레이시아 정부 투자회사다.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관점에서 창조산업(미디어 디자인 콘텐츠 등을 기술과 결합해 부와 고용을 창출하는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펀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하드 사이안 CEO는 “전략적이고 혁신적인 자금 조달을 통해 말레이시아 창조산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창조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조산업 규모는 2008년 말레이시아 GDP의 1.27%를 차지했으며 2011년 1.34%, 2014년 1.60%로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콘텐츠 제작은 말레이시아가 집중 추진하는 창조산업 분야 중 하나다. 올 2월엔 말레이시아 디지털경제공사, 경제기획부, 재무부 등 문화콘텐츠 관련 정부기관 방문단이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방문해 디지털콘텐츠산업 관련 기관을 시찰하고 네트워크 구축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모하드 사이안 CEO는 “마이크리에이티브벤처스도 TV 드라마 및 애니메이션 제작과 관련된 펀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꾸준한 도전과 참신한 시도를 통해 콘텐츠 강국으로 거듭난 한국처럼 콘텐츠산업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넓히고 사회적 영향력도 키워 창조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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