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더 나은 결정 하려면 '옳은 선택' 강박을 버려라

입력 2018-10-11 18:22  

'아무거나'라는 메뉴는 없다

요헨 마이 지음 / 유영미 옮김
문학동네 / 308쪽│1만5000원



[ 최종석 기자 ] 삶은 수많은 결정의 연속이다. 이른 아침에 알람이 울리면 일어날까, 5분 더 잘까 갈등한다. 점심시간이 되면 ‘오늘 뭐 먹지’라며 메뉴 고민이 시작된다. 일할 때도 늘 결정을 내려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하루에 2만 건의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즉흥적으로 하든 신중하게 하든 비합리적으로 하든 결정한다는 것은 정말 껄끄러운 일이다. 적잖은 사람들은 우연이나 운명 혹은 다른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려 결정을 내리고 일이 저절로 조율됐으면 하고 바란다. 종종 그리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니다.

독일의 저널리스트이자 인지심리학 전문가인 요헨 마이는 《‘아무거나’라는 메뉴는 없다》에서 직업 선택부터 인간관계까지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선택의 상황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실전 기술에 대해 얘기한다. 그는 생활밀착형 사례와 과학자의 연구를 통해 우리가 왜 결정 내리는 일을 어려워하는지, 무엇이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소개한다.

국수를 먹을지, 밥을 먹을지 고민할 때는 결국 아무래도 좋다는 결론에 비교적 빠르게 도달한다. 반면 파트너 선택 또는 커리어에 대한 결정은 그와는 비교도 안 되게 신중히 고민한다. 이런 굵직한 문제를 두고서는 결정을 못 내리는 결정장애 상황에 종종 처하게 된다.

저자는 더 나은 결정을 위해 세 가지 조언을 한다. 첫째, 옳은 길을 찾는 걸 중단하라. ‘옳다 맞다’라는 개념은 보편타당한 해결책이나 선택지가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일상에서 이뤄지는 대부분 결정에는 딱 들어맞는 한 가지 선택지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따라서 ‘이 순간에는 옳은’ 결정을 한다는 생각을 하면 과도한 기대를 떨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흑백사고와 결별하라. 서로 다른 선택지를 합치 불가능한 존재로 보지 않고 전체를 이루는 부분으로 보라는 것. 그러면 하나를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두 점을 연결하는 길을 모색할 수 있다. 셋째, 선택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다. 지금 당장 결정 내리지 않아도 상황과 형편이 달라질 수 있다.

결정을 내릴 때 직관을 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세계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1992년 영국 파운드화를 공격해 10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챙겨 주목받았다.

이와 같은 굵직한 판단을 내릴 때 그는 등이 아픈 증상으로 시장의 변화를 예측했다. 심리학자 연구에 의하면 응급의사, 소방대원 등 ‘영웅잠재력’을 발휘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늘 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 상황에서 80%는 직감에 의존한다. 직관은 복잡한 상황에서 길을 제시한다. 물론 그 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췄다는 전제하에서다.

저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린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도 소개한다. 남자의 결정은 더 빠르지만, 여자의 결정은 더 합리적인 경향이 있다는 것. 따라서 경영진 중 여성 비율이 높은 기업이 낮은 기업보다 투자수익률이 66% 높았고 매출이익률도 42% 높았다고 전한다. 여성은 확정하기까지 오래 걸리지만, 장단점을 따져 더 내실 있는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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