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 기자 ]
CJ그룹이 초격차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초부터 사업 구조를 개편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비주력사업을 과감하게 매각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글로벌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은 지난해 5월 그룹 공식행사에서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월드 베스트 CJ’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열린 ‘2018 온리원 콘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며,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이 되자”고 거듭 강조했다.
물류·식품이 글로벌 M&A의 핵심
CJ는 지금까지 성장의 변곡점마다 대규모 M&A, 시장의 예상을 깨는 사업 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그룹 매출은 지주회사로 전환한 직후인 2008년 7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27조원으로 3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월드 베스트’라는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글로벌 M&A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영토 확장의 두 축은 식품과 물류사업이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M&A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그룹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중국 스피덱스, 말레이시아 센추리로지스틱스, 인도 다슬, 아랍에미리트(UAE) 이브라콤, 베트남 제마뎁을 연이어 인수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DSC로지스틱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아시아를 넘어 미주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략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우고 있다. 비비고를 통해 2020년까지 국내외에서 1조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이 중 1조원을 해외에서 거두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러시아 냉동식품업체 라비올리사와 베트남 민닷푸드 등을 인수했다. 올해는 미국 냉동식품 전문업체 카이키와 독일 마인프로스트를 사들였다.
CJ는 또 핵심 사업군 위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체력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이 기존 4개 사업부문을 바이오와 식품으로 통폐합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12월에는 CJ제일제당이 CJ대한통운 지분 20.1%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단독 자회사 구조로 전환했다. 또 CJ대한통운은 플랜트·물류건설 역량 강화 차원에서 CJ건설과의 합병을 결정했다. 올초에는 2014년 CJ제일제당에서 분사한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1조3000억원에 매각, 제약사업에서 철수했다.
4대 사업군 중심으로 재편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으로 사업구조 재편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회사는 올초 합병을 통해 △프리미엄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원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마케팅 등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콘텐츠 경쟁력 기반의 글로벌 버티컬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 6조5000억원 규모의 외형을 3년 후 11조4000억원으로 75%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CJ는 이로써 식품, 바이오, 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4대 사업군을 주축으로 응집력을 끌어올렸다.
업계는 CJ가 사업 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고,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확보한 만큼 글로벌 사업 확장이 더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CJ는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27조원을 기록했고, 현금창출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약 3조원을 달성했다.
비주력 사업의 과감한 매각과 계열사 기업공개(IPO) 추진 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가장 주목받은 IPO 사례로 꼽혔고, CGV베트남홀딩스는 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재계 관계자는 “CJ는 M&A를 할 때 그룹 포트폴리오와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철저히 진단하는 신중한 투자 접근을 하고 있다”며 “추가 IPO 가능성이 열려 있고, 부동산 등 상당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투자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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