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4년 계약에 따라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의 개발비용을 분담했다. 루수두나는 지난해 1월 유럽, 같은해 7월 미국 판매허가에 성공했다. 판매 시 양사는 수익을 공유할 계획이었으나, 머크가 계약해지를 요청했다.
구완성 연구원은 "루수두나의 상업화 계획은 취소되나, 개발비 등에 대한 보상금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755억원을 수령한다"며 "보유지분을 고려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에 대한 영향은 3.4%의 감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계약해지는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요인이나 개발비의 효율적 활용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라고 판단했다.
구 연구원은 "루수두나는 머크의 바이오 공장에서 제조하기로 돼 있었다"며 "머크 입장에서는 생산능력을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중 어디에 할당할지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 필요했고, 인슐린 시장의 경쟁 환경이 악화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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