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왕진진과 이혼 심경 "사랑에 눈 멀어…고통·시련 아트로 승화할 것"

입력 2018-10-12 08:37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남편 왕진진(전준주)와 이혼 심경을 고백했다.

12일 새벽 낸시랭은 자신의 SNS에 "모든 분들이 저를 걱정해서 만류했지만 제가 선택한 잘못된 결혼과 사랑인만큼 누구 탓도 없이 저는 힘들어도 제가 다 감당할 것이며 책임져야할 부분들은 책임지면서 앞으로 조용히 저의 아트와 미술 작품에만 전념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글을 통해 낸시랭은 "사랑에 눈이 멀었던 저의 이기심과 부족함으로 그동안 제가 한 어리석은 행동과 말들로 인해서 상처받은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현재 정신적, 육체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임을 고백하며 언론 매체에 답하지 못한 이유를 말했다.

그는 "12월 7일 개인전이 코앞이라서 조용히 작품에만 집중하고자 합니다. 이 모든 고통과 시련을 예술가로서 아트를 통한 작품들로 승화시키겠다"라고 전했다.

낸시랭과 왕진진은 지난해 12월 혼인신고 하며 부부가 됐다.

과거 왕진진은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복역하다가 2013년 만기 출소 했다. 1999년, 2003년 이같은 범죄를 저질러 지금까지 전자발찌를 차고 있다. 2011년 한 매체에 장자연 친필 편지라고 자신이 쓴 편지를 조작해 보도하게 한 파장을 일으킨 인물이기도 하다.

또 지난해 10억원대 중국 도자기를 넘기겠다며 1억원을 챙긴 혐의(횡령)와 지인 소유의 외제차량을 가져간 뒤 이를 담보로 5000만원을 받아 챙기고 외제차도 돌려주지 않은 혐의(사기)로 재판을 받은 바 있다.

낸시랭은 결혼 발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왕진진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불화설이 이내 고개를 들었다. 최근에는 두 사람이 부부싸움 중 왕진진이 문을 부수고 폭력을 행사했다며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에 왕진진은 자택 욕실에서 목에 붕대를 감은채 발견돼 대학병원으로 후송됐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낸시랭의 마음이 떠난 것 같다", "아내는 나를 철저히 배신하고 하나뿐인 남편을 사기꾼으로 몰아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낸시랭은 결국 결혼 10개월 만에 이혼을 결심했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왕진진의 폭언, 감금, 폭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편은 거짓이 밝혀지고 민낯이 드러날 때마다 나를 위협했다"면서 "수위가 높아져 여성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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