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교수는 2부 막이 오르면서 ‘드디어’ 한 손에 마이크를 들고 나왔다. “음악회에서 연주만 해서 뒤꼭지만 보여오고 말(해설)은 별로 안 했어요. 하지만 오늘은 한마디 안 할 수 없습니다. 한경필하모닉과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됐으니까요. 사실 객원 지휘 제안을 받으면서 한국경제신문이 ‘경제와 문화의 가교’를 지향하는 언론이란 설명에 감동받고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임 교수의 진심 어린 말에 객석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그는 지난 9일 한글날과 세종대왕, 한국경제신문을 연관지었다. 그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악학궤범을 만들게 해 백성들과 소통하고 조화로운 나라를 만들었다”며 “한경도 이런 소통과 조화를 위해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는 연주가 끝난 뒤 대기실에서 김기웅 한경 사장 등 관계자들에게 “전문 연주자들이 설 무대가 없을 정도로 클래식계의 어려움이 크다”며 “한경필하모닉을 통해 한경이 좋은 일을 계속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 교수는 진지한 음악 해석과 열정적인 도전으로 정평이 난,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다. 그는 2000년대 초반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수년 전엔 안톤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 등으로 탐구적인 이미지를 쌓아왔다. 이번 한경필하모닉 가을음악회에서도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과 ‘슬라브 무곡’을 한 음 한 음 놓치지 않고 정교하고 섬세한 연주를 완성하기 위해 연신 땀 흘리며 지휘했다. 관객들은 내년 서울대 음대 교수 정년퇴임을 앞둔 그를 향해 일제히 기립박수와 브라보를 외치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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